무창포 낙조시간대에 저녁식사를 하려고 가는 길에 서쪽하늘엔 검은 구름 속으로 낙조가 내려 안고 있었다 무창포 낙조는 진사님들에게도 잘 알려진 명소이지만 기대했던 아름다운 낙조는 검은 구름으로 오늘은 볼 수가 없었다 마중 나온 갈매기 한쌍이 내 마음같이 밀려오는 파도소리에 붉게 물든 하늘을 바라보고 있었지만 얼굴 붉힌 낙조는 먼 수평선 검은 구름 속으로 숨어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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