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집 마당에 등나무꽃이 탐스럽게 피었다. 보라빛 청사초롱처럼 곱게단장을하고 있는 등나무꽃의 꽃말은 사랑에 취함이란다. 과거 신라시대에 있었던 한 남자를 짝사랑했던 두 자매의 이야기와 관련이 있다. 이 자매는 서로가 같은 사람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모르고 밤에 남자를 만나러 가던 중 우연히 만나 서로의 연적을 알게 되었으며, 오랜 다툼 끝에 함께 연못에 빠져 죽게 되었다. 이 자리에서 등나무가 자라났으며, 후에 ‘사랑에 취함’이라는 꽃말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