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목련이 질때 까지

                                           봄이되면 양지바른 곳에 목련나무 가지에 더꺼운 털복숭이 꽃망울을 터트리며 하얀 꽃잎이 얼굴을 내밀면서 세상구경을 나온다

                                           분당 노인복지관 앞에 목련화가 어느새 활작피었다 지금은 꽃잎은 떨어지고 예쁜 꽃순만이 마지막 몸매자랑을 하고 있다

백목련 전설 설화

 

오래전 하늘에 아름다운 공주가 살고 있었다.

그 공주는 너무나도 아름다웠고 하늘을 날던 새도 날갯짓을 멈추고, 구름들도 넋을 놓고 바라 볼 정도였다.

그리고 하늘나라의 많은 귀공자들도 그녀의 환심을 사려고 갖은 방법을 다 썼다.

하지만 공주는 그런 귀공자들에게 눈길 한번 주지 않았고,

오로지 북쪽 바다를 지키는 해신의 사나이 다운 늠름한 모습에 반해 그만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렇게 공주는 밤이나 낮이나 항상 북쪽 바다 끝만 바라보고 있을 뿐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공주는 몰래 궁궐을 빠져나와 온갖 고생 끝에 드디어 북쪽 바다에 이르렀고,

해신을 만나기에 이르지만, 이미 해신에게는 아내가 있었고, 이 사실을 알게 된 공주는 바다에 몸을 던저버렸다.

이사실을 알게 된 해신은 그녀의 시신을 양지바른곳에 묻어주었고,

무슨 이유에서인지 그녀의 아내에게도 잠자는 약을 먹여 공주 옆에 나란히 잠들게 하고는 홀로 살았다.

 이 사실을 나중에 알게 된 하늘나라의 임금은 이들을 가엾이 여긴 나머지 공주는 백목련으로,

해신의 아내는 자목련으로 만들어 다시 태어나게 하였다.

그리고 아직도 다 하지 못한 미련 때문에 목련꽃 봉우리는 항상 멀리 바다의 신이 살고 있는 북쪽 하늘을 향한다고 한다.

                                                                      [출처]백목련 꽃말 전설 설화